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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적 검정과 다중검정

통계적 검정은 관찰한 차이가 조건의 효과인지, 반복할 때 생기는 흔들림만으로도 나타날 수 있는지 판단하는 절차입니다. 차이가 크다는 사실과 그 차이가 반복해서 관찰된다는 사실을 함께 봅니다.

새 서버 설정을 한 번 시험했더니 응답 시간이 200 ms에서 100 ms로 줄었다고 해봅시다. 두 배 차이는 보이지만, 그 한 번이 우연히 빠른 요청이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설정마다 여러 번 측정했을 때 기존 설정은 190~210 ms, 새 설정은 90~110 ms에 모인다면 차이는 반복 측정의 흔들림보다 큽니다. 반대로 두 설정의 값이 모두 50~300 ms에 넓게 퍼지면 평균 차이가 같아도 확신은 낮아집니다.

반복 측정은 이 흔들림, 즉 분산을 추정하는 데 필요합니다. 몇 번이면 충분한지는 효과의 크기와 변동, 측정 비용, 사용하려는 검정에 따라 달라집니다.

p-value는 실제로 조건 차이가 없다는 모델 아래에서, 지금 관찰한 것만큼 또는 그보다 극단적인 결과가 나올 확률입니다.

따라서 p-value는 다음 확률이 아닙니다.

  • 관찰한 결과가 우연일 확률
  • 조건 차이가 없을 확률
  • 분석 가설이 틀릴 확률

p-value가 작아도 차이가 클 필요는 없습니다. 측정 횟수가 매우 많으면 작은 차이도 안정적으로 검출됩니다. 반대로 중요한 차이가 있어도 데이터가 적거나 흔들림이 크면 p-value가 클 수 있습니다.

효과 크기와 불확실성을 함께 본다

섹션 제목: “효과 크기와 불확실성을 함께 본다”

검정 결과를 판단하려면 p-value뿐 아니라 차이가 얼마나 큰지를 나타내는 효과 크기를 함께 봐야 합니다. 응답 시간이 200 ms에서 199 ms로 줄어든 결과가 통계적으로 매우 유의하더라도 실제 운영에는 의미가 없을 수 있습니다.

가능하면 효과 크기의 신뢰구간도 확인합니다. 추정값 하나는 가장 그럴듯한 크기를 보여 주고, 신뢰구간은 현재 데이터로 어느 범위까지 불확실한지를 보여 줍니다.

서로 차이가 없는 지표 1개를 p < 0.05 기준으로 검사하면 장기적으로 약 5%의 실험이 기준을 우연히 통과할 수 있습니다. 지표 20,000개를 같은 방식으로 검사하면 거짓 양성이 많이 생깁니다. 여기서 거짓 양성은 분류기의 오분류 한 건이 아니라, 실제 효과가 없는 가설을 유의하다고 선택한 결과입니다.

다중검정 보정은 검사 횟수가 늘면서 쌓이는 거짓 양성을 다룹니다. 자주 쓰는 기준 가운데 FDR(false discovery rate)은 선택한 결과 집합에서 기대되는 거짓 발견의 비율을 제한합니다. 보정 뒤의 p-value는 흔히 adjusted p-value 또는 padj라고 표시합니다.

FDR 5%는 선택된 항목마다 틀릴 확률이 정확히 5%라는 뜻이 아닙니다. 같은 분석 절차를 반복했을 때, 선택된 결과 집합 안에 포함되는 거짓 발견의 비율을 평균적으로 제어하려는 기준입니다.

사례: 여러 유전자의 발현 차이를 검사할 때

섹션 제목: “사례: 여러 유전자의 발현 차이를 검사할 때”

RNA-seq 차등 발현 분석은 유전자 수천 개를 동시에 검사하므로 다중검정 보정이 필요합니다. PyDESeq2 같은 도구는 유전자별 raw count의 샘플 간 변동을 모델링하고 조건에 따른 차이를 검사합니다.

결과에서는 적어도 다음 세 값을 함께 봅니다. DESeq2 계열 결과표의 여섯 열을 연결해서 읽는 방법은 DESeq2·PyDESeq2 결과표 읽기에서 설명합니다.

  • baseMean: 해당 유전자가 전체 샘플에서 어느 정도 관찰됐는가
  • log2FoldChange: 두 조건 사이에서 어느 방향으로 몇 배 달라졌는가
  • padj: 많은 유전자를 함께 검사한 뒤에도 통계적 증거가 남는가

count가 매우 낮은 유전자는 read 몇 개만 달라져도 비율이 크게 변합니다. 그래서 낮은 count를 사전에 거르거나 분석 도구의 독립 필터링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사례: 유전자 집합의 enrichment를 검사할 때

섹션 제목: “사례: 유전자 집합의 enrichment를 검사할 때”

후보 유전자 100개 가운데 면역 경로 유전자가 20개라고 해봅시다. 중요한 것은 20이라는 숫자 자체가 아니라, 분석 가능한 전체 유전자에서 그 경로가 차지하는 비율보다 후보 목록에 유난히 많이 포함됐는가입니다.

Enrichment 검정은 후보 목록을 배경 유전자 집합과 비교합니다. 배경을 전체 게놈으로 둘지, 실험에서 실제로 측정할 수 있었던 유전자로 둘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집니다. 경로도 여러 개를 동시에 검사하므로 이 단계에도 다중검정 보정이 필요합니다.

통계적 검정은 관찰한 차이를 반복 측정의 변동과 비교합니다. p-value는 귀무모델 아래에서 데이터가 얼마나 극단적인지를 나타내며, 효과의 크기나 중요성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여러 항목을 동시에 검사했다면 보정된 p-value와 FDR을 확인하고, 효과 크기와 불확실성도 함께 판단합니다.